진짜일기 (9) 썸네일형 리스트형 벌써 가을인지 겨울인지 "열대야만 끝나도 살 것 같을텐데" 이렇게 생각했던 게 얼마 전 같은데 오늘은 매우 추웠다. 꽤 긴 거리를 50분 동안 걸어가야 했는데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느껴지는 추위가...이러다 곧 가을이 사라지고 겨울로 바로 넘어가는 것 아닐까? 걱정이 되기까지 했다.신기한 건 햇빛이 비추는 곳은 또 강렬하게 비추어서 매우 덥다는 사실! 봄 볕은 며느리 쬐이고 가을 볕은 딸 쬐인다는데 아이구 어머니! 사양하겠습니다. 가을볕이라는 게 생각보다 너무 뜨겁고 눈도 못 뜨겠는 게 아니겠어요?그래도 바람막이 입은 덕인지 무사히 도착지까지 잘 갔다. 오늘은 서예를 시작했다.추사 김정희를 떠올린 건 아니었는데 내가 생각한 것보단 뭐랄까... 수다스러운 공방느낌?그래도 탄력있는 붓이 살작 거친 듯한 종이 위를 지나가는 느낌.. 이전 1 2 다음